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모와 연체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융 당국은 PF 사업장을 추가로 점검해 부실이 많은 저축은행의 경우 배당 제한 등의 자구책 마련을 요구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현재 저축은행의 PF 대출 규모가 11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1000억원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2007년 말과 비교하면 6000억원 줄어들었다.
총 대출에서 PF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개월새 23.4%에서 20.9%로 낮아졌다. PF 대출 연체율은 2007년 말 11.6%에서 지난해 6월 말 14.3%, 9월 말 16.9%로 치솟았다가 지난해 말에는 13%대로 다시 떨어졌다.
부실 우려가 큰 1조3000억원 규모의 PF 대출 중 5000억원을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지난해 말 매각해준 것이 연체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금감원은 PF 대출 사업장에 대한 조사를 추가로 실시한 후 경영 여건이 악화된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자본 확충과 배당 제한을 요구하기로 했다.
정상화 가능성이 크지 않은 사업장은 정리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총 대출 가운데 PF 대출 비중이 30%를 넘지 않도록 제한했으며 이를 이행하지 못한 9개 저축은행에는 3월까지 PF 대출 축소 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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