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통신 vs 케이블 '서부개척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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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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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규모 확대...통신·케이블 진영 마케팅 강화

유선전화 대체로 인터넷전화가 급물살을 타면서 통신·케이블TV 진영의 마케팅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전화 시장은 KT의 가세, 통신·케이블TV 진영의 마케팅 강화 등으로 가입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지난해 번호이동제 시행에 힘입어 250만명을 넘어섰고, 올해는 가입자 규모가 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터넷전화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선통신사업자들의 시장 공략이 빨라지고 있다.

KT가 인터넷전화에 대해 올해 첫 파격 마케팅을 시작한데 이어 LG데이콤, SK브로드밴드 등도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KT는 최근 인터넷전화 단말기 공짜, 기본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파격 마케팅을 시작했다. 유선전화 시장의 가입자·매출 감소에 따라 인터넷전화 시장 공략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

LG데이콤은 최근 주부커뮤니티 1위 사이트인 여성포털 '이지데이'와 제휴를 통해 입소문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주부체험단을 모집해 입소문 마케팅과 아이디어 제안 등을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SK브로드밴드는 그동안 인터넷전화 마케팅에 소극적이었으나 KT의 가세, LG데이콤의 마케팅 강화에 자극을 받아 내달부터 인터넷전화에 대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1500만명의 케이블방송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케이블TV 진영에서도 올해 인터넷전화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케이블TV 업체들이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위해 공동 설립한 KCT(한국케이블텔레콤)은 지역밀착 영업과 결합상품을 통해 올해 15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그동안 초고속인터넷, 디지털케이블 가입자를 대상으로 인터넷전화 가입자 모집에 나섰으나 1400만명에 이르는 아날로그방송 가입자로 마케팅 타깃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날로그방송 가입자가 타사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더라도 인터넷전화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해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KCT는 케이블 인터넷전화인 VoCM(Voice over Cable Modem) 단말기를 출시해 아날로그방송 가입자들이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KCT 관계자는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는 이미 케이블TV의 전화시장 진입이 이미 활성화된 상태"라며 "방송통신 컨버전스 시장에 케이블TV 진영은 거대통신사들보다 만족도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올해 인터넷전화 시장의 가입자 기반을 크게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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