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경북 청도군 ‘얼음 계곡 썰매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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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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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군은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듯 깨끗한 자연과 공기 그리고 오래도록 보존되어온 문화재가 있는 곳이다.

청도군 산림 속에 있는 운문산자연휴양림은 해발 1188m인 운문산과 해발 1240m인 가지산을 지나는 운문령에 자리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산IC와 대구부산고속도로 청도IC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어 대도시 사람들이 찾기 좋다. 서울역과 청도역을 오고가는 무궁화 호는 하루에 15회 운행하며 4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서 청도행으로 환승을 하면 2시간 50분 남짓 걸린다.

겨울철 휴양림을 찾은 사람들은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이른 아침 등산장비를 챙겨 운문산 주위의 8개 봉우리를 오르는 사람들과 해가 중천에 뜨도록 숙소를 나오지 않는 사람들이다.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야 저마다 바삐 휴양림을 떠나지만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놀잇감이 없어 심심해진 아이들의 채근을 받아야만 한다. 이럴 때 휴양림에서 준비해놓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해보자.

수목의 겨울나기를 관찰하는 숲 해설, 나무볼링과 투호․게이트볼 등 가족놀이, 여름철 물놀이장으로 사용하던 계곡에서 얼음을 타고 내려오는 얼음썰매 등이 있다.

이중 최고 인기는 단연 얼음썰매타기다. 얼음썰매타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계곡 위로 10여m 올라가 경사면을 타고 내려오는 비닐포대썰매와 날이 박힌 나무썰매 양쪽에 줄을 달아 손잡이를 만든 얼음썰매다.

비닐포대썰매는 눈썰매와는 다른 스피드를 만끽할 수 있다. 얼음이 흐르는 물결 따라 굴곡지게 얼어있기 때문에 울퉁불퉁한 얼음 위를 지나오는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다. 하지만 겨울만 되면 얼어붙은 동네골목길에서 썰매를 타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다. 청도군청 문화관광과  054-370-2378 운문산자연휴양림 054-371-1323.

정진희 기자 snowwa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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