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장 초반 약세를 보이다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120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장 막판 프로그램매물이 집중 출회돼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7.49포인트(-1.46%) 하락한 1177.88을 기록했다.
전날(현지시간 4일) 뉴욕증시가 소비재 기업의 실적 악화와 민간고용 감소로 8000선이 재차 붕괴됐다는 소식이 장 초반 증시를 약세로 이끌었다.
개인은 3거래일째 차익실현에 나서 1939억원을 순매도 했다. 기관도 823억원 어치의 물량을 내놨다. 반면 외국인은 7거래일째 나홀로 매수에 나서 2751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를 보여 309억원을 순매수 했다.
종목별로는 통신(0.65%) 철강금속(0.15%) 비금속광물(0.77%)를 제외하면 증권(-4.55%) 기계(-3.90%) 건설(-3.71%) 전기전자(-0.25%)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삼성전자(0.58%) POSCO(0.53%) SK텔레콤(1.24%) 등이 올랐고, 한국전력(-1.84%) 현대중공업(-0.90%) 현대차(-0.58%) 등이 내렸다.
신한지주(-5.05%) KB금융(-5.03%) 현대증권(-6.25%) 미래에셋(-3.87%) 등 대부분의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다.
상한가 16종목을 포함해 237개가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 557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96개다.
홍인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여건도 양호했고 국내외 증시에 별다른 재료는 없었다"며 "박스권 상단 저항선인 1200선을 돌파할만한 시장 에너지가 부족한 상태다"고 말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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