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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잊었던 종합상사… 올해도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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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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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종합상사들이 실물경기 침체가 시작된 지난해 말에도 매출액과 영업익이 크게 늘며 선전했다. 올해 역시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인수합병(M&A), 자원개발 사업 성과 가시화 등 호재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사상 최대규모의 매출인 11조원을 돌파하며 매출(11조457억원)과 영업익(1563억원)이 전년 대비 각각 41%, 70% 증가했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지난해 원자재가 및 환율 상승으로 업황이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사도 전년 대비 매출(2조8372억원)과 영업익(517억원)이 각각 70%, 144%로 크게 늘었다. 실물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지난해 4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익이 각각 51%, 23% 늘어났다. LG상사 역시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5조9167억원)과 영업익(1572억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영업익이 큰 폭(169%)으로 상승했다.

이들 기업의 실적은 철강계 감산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우수한 성적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상사는 지난 3일 매각 주간사가 선정되는 등 매각 추진이 급물살을 타고 있으며, 대우인터내셔널 역시 조만간 인수합병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 양 사의 경영정상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인터내셔널의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름에 따라 인수합병 작업에 속도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각 상사의 해외 자원개발사업 투자도 올해를 기점으로 속속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LG상사는 지난 4일 인도네시아 MPP 유연탄광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LG상사는 이 외에도 오만, 카자흐스탄 등 3곳의 해외자원개발 지역에서 올해 안에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현대상사도 3%의 지분을 갖고 있는 예맨LNG 가스전도 올 초 생산에 들어간다.

LG상사 관계자는 “기존에 투자한 광구 및 광산에 대한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며 “향후 러시아 사하공화국, 오만 등 전략국가와의 긴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컨트리 마케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종렬 HMC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한해 어느 업종이나 매출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종합상사의 경우 다른 업종에 비해 우수할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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