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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기능통화’ 도입 해운업계 실적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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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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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해운업계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증가해 변경된 회계 방식인 기능통화제의 혜택을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지난해 각각 5876억 원, 3354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 대비 87%, 4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각각 736억 원, 32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7%, 123% 증가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STX팬오션도 4분기 벌크선 시황이 폭락했지만, 연간 영업 실적은 1~3분기 호황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운업계 실적이 이처럼 개선된 것은 회계 방식이 지난해부터 기능 통화제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국제 항로를 운항하는 컨테이너 해운업계는 일반적으로 운용 자금의 95%를 달러로 결제한다. 수입도 대부분 달러고, 빌리는 자금도 대부분 달러다.

   기능통화제를 도입하기 전까지는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하락하면, 하락한 비율만큼 영업이익과 순이익에 손실로 반영되기 때문에 장기 외화 부채도 고스란히 연간 영업 실적에 반영되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다.

   실제로 현대상선은 2007년 1분기에 579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고도 환율이 올라 순이익은 90억 원 적자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달러를 '기능통화'로 도입하면서 원화가치 하락을 장부에 반영하지 않아도 됨에 따라 달러화로 이뤄지는 실제 영업 성적을 인정받게 되면서 이익 구조가 크게 개선됐다.

   장부는 원화로 표시하기 때문에 부채는 환율 변동을 반영하지만, 이전까지 손실로 잡혔던 환율 변동분은 손실 처리하지 않아도 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달러화로 대부분 거래가 이뤄지는 만큼 기능통화제를 도입하는 게 오히려 정확한 기업 실적을 반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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