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만·부실 지방공기업도 퇴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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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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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공기업 15곳이 방만·부실 운영으로 퇴출위기에 내몰렸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경영진단위원회 심의에서 경기관광공사 등 15개 지방 공기업에 경영개선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행안부는 경기관광공사가 무분별한 사업 확장으로 2002년 설립 이후 적자가 발생하고 사업 전망이 불투명한 점을 들어 올해 영업수익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사업규모를 축소토록 했다.

리조트 회원권 판매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태백관광공사에 대해서는 조직.인력 감축 등을 통한 자구노력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2003년 설립된 청도공영사업공사에는 올해 말까지 사업 목적인 소싸움 경기를 제대로 열지 못하면 청산하도록 했다.

행안부는 또 용산구시설관리공단에 대해서는 연내에 조직 통.폐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임원을 인사조치토록 했으며, 서울 강서구.경기 연천군 시설관리공단에는 내부 조직 통합 및 인력 충원방식 개선 결정을 내렸다.

행안부는 이 밖에 매년 막대한 적자를 내는 삼척, 보령, 하남, 남원, 거창의 상수도 관련 공기업에 대해서는 자체 경영개선 방안을 추진토록 했다.

강병규 행안부 제2차관은 “최근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지역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방공기업의 경영효율성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경영진단 대상기관들이 경영개선 명령을 성실히 이행함으로써 경영이 보다 합리화 되고 주민에게 신뢰받는 지방공기업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윤성 기자 co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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