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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패러다임]제2금융권, 新 수익원 발굴…제도권 추격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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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1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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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금융업계의 상대적 약자였던 저축은행과 신용카드사들이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그 동안 예수금 수익 이외에 별다른 비지니스 모델이 없던 저축은행들은 펀드판매로 적극적인 자본수급과 투자가 가능해졌고 카드사들도 가맹점 수수료 및 할부금융 등 기존 수익원에서 탈피할 수 있게 됐다.

저축은행들은 펀드 판매 경쟁력 확보를 위해 펀드인력 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아직 구체적인 전략을 밝히는 것은 삼가고 있지만 자산관리종합계좌(CMA)연계카드와 같은 상품 등을 준비하며 자통법에 적응해가는 모습이다.

◆ 저축銀 펀드판매 기대감 커져

빠르면 올 상반기부터 저축은행들도 은행처럼 영업 창구에서 펀드판매가 가능해진다.

예대마진 말고는 별다른 수익원이 없던 저축은행들은 펀드판매가 새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펀드판매와 신탁업 등이 허용되면 대형 저축은행 중심으로 수익원이 다변화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해 질 것"이라며 "다만 시중은행과의 차별화를 얼마나 이룰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들은 먼저 원활한 펀드판매를 위해서는 우선 인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판단하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펀드판매를 계획 중인 66개 저축은행들은 총 1053명의 펀드판매인 자격증 소지자를 보유하고 있고 앞으로도 숫자를 확충할 계획이다.

회사별로는 한국투자저축은행과 토마토저축은행이 각각 115명으로 가장 많고 제일저축은행 72명으로 그 뒤를 따른다.

현대스위스 저축은행은 직원들에 국제재무설계사(CFP) 등 자격증 취득을 독려하고 예비 PB 140명을 교육하는 등 대다수의 저축은행들이 직원 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도 자통법을 대비해 지난해 3월부터 펀드판매업무 추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중앙회 펀드업무 전문인력을 보강 중인 상황이다.

한편 중앙회는 이미 코스콤과 프로그램 임대 이용계약 체결 등 펀드판매시스템을 일찌감치 구축한 상태다.


◆ 카드업계, 우선 연계상품 개발에 주력

신용카드사들은 경제위기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해진 탓에 자통법 시행에 다소 시큰둥한 모습이지만 부대서비스를 강화하고 연계상품을 개발해 앞으로의 변화에 대응해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국내 카드 시장이 포화 상태라 사업 확장이나 어렵고 신규 사업에는 많은 리스크가 따른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신한카드는 신한금융지주사 중 은행, 카드, 증권, 생명 중 한 회사에서만 VIP가 되어도 다른 회사에서도 VIP대우를 해 주는 '탑스클럽'제도 도입을 통한 다양한 혜택 제공으로 고객 이탈을 막고 있다.

'동양CMA 롯데체크카드'를 발매한 롯데카드는 동양종합금융증권의 동양CMA자산관리통장을 결제계좌로 롯데체크카드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을 내놨고 외환카드는 지난해 대신증권과 MOU 체결해 CMA 카드 발매를 추진 중이다.

카드사들은 일단 시장 상황을 관망하다가 자통법이 활성화하면 자동차금융 및 부동산중개 서비스 부문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많은 카드사들은 자동차금융에서 36개월 장기할부와 7%대의 저금리를 무기로 고객층을 확보해 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그동안 카드 결제가 어려워 카드사의 영업망에서 제외됐던 부동산과도 제휴를 맺어 중개수수료를 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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