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靑, 금융팀장. 국세청장. 인선 안되는 이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2-12 08:2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금융팀장…민간 전문가 ‘전무’
국세청장…영남과 비영남 ‘오락가락’

청와대가 신설된 경제수석실 산하 금융팀장과 국세청장 인선을 마무리하지 못해 업무 공백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전방위로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달 21일 금융팀을 신설하면서 비서관급인 금융팀장에 외부 인사를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20여일이 지나도록 팀장 영입에 실패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1일 “여러 채널을 통해 적임자를 물색하고 있지만 인선이 쉽지 않다”며 “주업무가 금융과 구조조정, G20 정상회담 등이라는 점에서 정통한 민간인을 찾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특히 금융팀이 집권 2년차를 맞아 단행한 청와대 진용개편에 따라 신설된 만큼, 팀장 요건을 까다롭게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융산업 생리와 국제 금융에 대해 베테랑급 인사를 물색중이여서 해당 인재풀이 넓지 않다는 게 청와대 내부의 견해다. 10년 전 금융권 구조조정 등을 경험했던 세대들은 다수 은퇴했거나 현역에 있다고 해도 팀장급을 훨씬 넘어서는 위치에 올라있다는 게 인선 난항의 이유다.

여기에 최근 윤진식 경제수석이 임명되면서 청와대 경제수장이 바뀐 것도 인선 지연의 이유가 되고 있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국세청장 인선에도 애를 먹고 있다. 4대 권력기관장 중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경북 영주, 임채진 검찰총장은 경남 남해 출신이다. 때문에 지역편중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김석기 내정자가 자진사퇴함에 따라 차기 경찰청장에 유력한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과 주상용 서울경찰청장 내정자(현 대구지방경찰청장)는 모두 영남 출신이어서 더욱 국세청장은 비영남권 인사를 기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차기 경찰청장이 어느 지역인사냐에 따라 국세청장의 인선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 청장과 주 내정자 등 영남권 출신이 경찰청장에 내정된다면 자연히 국세청장에는 비영남권 인사인 허병익 국세청 차장(강원 강릉), 허용석 관세청장(서울) 등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