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이날 제주삼다수 2ℓ짜리 12만병(240t)을 강원도 태백시와 정선군에 보냈다. 제주도지방개발공사도 같은 날 같은 곳으로 삼다수 1.5ℓ짜리 17만병(260t)을 보냈다.
제주삼다수는 제주도지방개발공사가 생산하고 농심이 판매하는 생수다. 이날 농심과 제주도지방개발공사가 강원도 지역에 보낸 제주 삼다수는 모두 총 29만2800병, 500t에 이른다. 금액으로는 2억원이 넘는다.
유성근 농심 홍보팀 상무는 "생수 생산기업과 유통기업이 함께 지원한 제주삼다수가 강원도민이 유례없이 겪고 있는 가뭄을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이트맥주도 지난 11일 강원도 태백시에 생수 6720병(2ℓ)을 지원했다.
하이트맥주는 강원공장을 통해 30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식수난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태백시 재난본부에 생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식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긴급히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세계도 지난 11일 태백시에 1000만원 상당의 생수 2만1888병(1병당 2ℓ)을 15t 트럭 3대에 실어 날라 태백시 재난본부에 기증하기도 했다.
이밖에 대한항공 역시 이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특별지시로, 강원도 정선.영월 지역에 생수 각각 2500박스씩 총 5000박스(1.5ℓ 6만병. 총 9만ℓ)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했다. 금액으로는 7500만원 상당이다.
태백시는 현재 하루 2~3시간정도 제한급수를 하고 있을 정도로 가뭄이 심각하며, 이 같은 가뭄이 지속될 경우 3월 중순께면 물이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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