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대북사업 재개 고삐 늦추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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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1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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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대북사업 재개를 위한 돌파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12일 현대그룹은 현대아산 임직원들이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해 청계천 가두홍보를 펼치는 등 범국민적 공감대 호소와 각종 예약판매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13일부터 실시하는 예약판매는 금강산관광이 재개할 때까지 지속할 것”이라며 “고객이 선납한 예약금은 언제든지 원할 때 되돌려주는 형태로 추진할 것”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매주 토요일 조건식 사장 주재로 관광재개와 관련한 주요 현안을 점검하는 등 비상경영대책들을 본격 실천하는 ‘전사적 점검체계’를 가동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오는 4월까지 3만명을 목표로 금강산 재개를 위한 국민적 관심과 지지를 끌어낼 것”이라며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관광재개에 대한 국민적 요구에 부흥하기 위해 예약판매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금강산관광 예약판매는 예약금을 선납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후 관광을 재개하면 예약 우선권과 요금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예약금은 2박3일 관광상품 3만원, 1박2일 2만원, 초등학생 이하 아동 1만원이며, 관광재개 후 1개월 내 출발하면 50%, 2개월내 40%, 3~6개월내 30%의 요금할인을 제공한다.

예약판매는 현대아산과 판매협약을 맺은 기존 금강산 관광 대리점과 시민단체 등이 중심축을 이뤄 진행한다.

예약판매의 중요역할을 맡은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난 2006년 핵실험 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관광재개를 위한 여러 단체들의 뜻을 모으고 있다”며 “금강산관광 예약활동도 충분한 국민적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방향에서 시민운동 성격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강산관광판매대리점협의회 관계자는 “관광 중단이 장기화 하면서 1천여 개 여행사와 직·간접 종사자 3만여 명이 고통과 시름에 잠겨 있다”며 “이번 예약판매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반드시 금강산관광을 재개시키는 결정적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 재개와 함께 설악산 연계관광, 비무장지대연계 평화생태관광(PLZ:Peace & Life Zone) 등을 상반기 중 구체화 할 계획이다.

한편 금강산 관광은 지난해 7월 북측 초병에 의한 남측 관광객 피살사건으로 10년 남짓 사업을 뒤로 한 채 정부가 중단시켰고 북측은 이에 반격하듯 1년 정도 진행중인 개성관광을 지난해 12월 1일자로 전면 중단한다고 남측에 통보한 바 있다.

현재 금강산에는 현대 관계자 23명과 조선족 49명이 상주해 현지 시설물의 유지·관리를 맡고 있으며 개성에는 현대 관계자 40명만이 개성공단 업무수행을 위해 남아 있지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김준성 기자 fres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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