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극심한 경기침체로 산업 전반이 적자와 매출하락을 기록했지만 게임업계만은 '승승장구' 했다.
최악의 경제 위기로 하나 같이 올해 목표를 세우기 쉽지 않다고 하지만 게임업체들은 올해도 상승 곡선을 탈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게임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NHN의 한게임은 지난해 4분기 매출 963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4%,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도 3666원으로 전년보다 51%나 증가했다.
NHN은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게임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처음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도 NHN은 C9, 워해머 온라인, 킹덤언더파이어2, 테라등을 신작 4종을 퍼블리싱(배급)하고 캐주얼 게임 6종과 교육용 게임을 런칭하며 다각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CJ인터넷도 신규 게임의 배급과 웹보드 부문이 성장하면서 지난해 전체 매출액 1936억원, 영업이익 55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21%나 증가했다.
특히 '서든어택'과 '마구마구', '프리우스 온라인' 등 퍼블리싱부문은 전년 보다 매출액이 20%나 증가했다.
CJ인터넷은 올해 실적 목표를 매출액 2452억원과 영업이익 657억원으로 세웠다.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퍼블리싱 게임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매출액 509억원, 영업이익이 125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초로 매출액 500억원을 돌파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올해 수출 게임들이 상용화에 들어감에 따라 해외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올해 실적 목표를 매출액은 전년보다 25%, 영업이익은 41% 증가한 2100억원과 500억원으로 각각 세웠다.
엔씨소프트는 13일 실적발표를 앞둔 가운데 지난해 11월 서비스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의 선전으로 4분기부터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온’은 현재 최고동시접속자수가 20만명 정도로 엔씨소프트의 최고 히트작인 리니지의 18만명 기록을 넘어섰다.
전문가들도 올해 게임산업을 밝게 내다봤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게임산업의 수익모델 자체가 경기에 방어적이기 때문에 엔씨소프트, CJ인터넷, 네오위즈는 20% 이상 성장이 기대된다”며 “특히 엔씨의 아이온과 CJ인터넷의 프리우스 온라인은 상용화에 성공해 올해 국내외에서 본격적인 매출 창출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가 게임 산업 육성으로 정책 변화를 한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고 말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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