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글로벌 꿈 이루고 롯데 아성도 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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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1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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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서 롯데와 나란히 한 센텀시티점, 국내 최대 규모

   
부산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점과 롯데 백화점이 10m간격으로 나란히 경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부산서 글로벌의 꿈과 롯데의 아성을 누른다는 ‘두 마리 토끼’를 바짝 쫓고 있다. 

지난 12일 방문한 부산시 해운대구에 위치한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점은 거대한 ‘신세계 타운’을 연상케 했다. 쇼핑 공간이외에도 스파, 아이스링크, 골프연습장, 공연장, 극장 등 문화 레저 시설을 함께 연계한 규모만으로도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 백화점은 우수고객(VIP) 등과 관계자들을 위해 3월 1일 프리오픈(Pre open)을, 3월 3일에 정식 오픈을 할 예정이다. 현재는 막바지 공사 중으로 브랜드들이 아직 입점하지 않은 상태다. 

규모면에서는 서울 명동에 있는 신세계 백화점 본점 2배, 롯데 백화점 본점 1.5배 등 국내 최대 수준을 갖췄다. 갭(GAP), 나이키, 폴로 등 일부 패션 매장과 식당가, 스낵코너 등이 모두 초대형 급이다.

10m간격을 두고 나란히 위치한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과 비교하면 규모와 시설 등 모든 면에서 앞지르고 있는 형국이다. 부산에서 아성이 높은 롯데를 인식이나 한 듯 신세계가 막대한 자본력을 투입한 결과다.

전체 7만5742m2(2만2912평)의 부지에 투자비만 1조 250억원이 들었다. 고용인원만 6000여명이 넘는다. 매니저와 직원들은 모두 부산 지역인들이다. 

박건현 신세계 센텀시티점 점장은 “김해 울산 등 경남 일대 상권뿐만 아니라 명품과 유명 브랜드를 찾는 아시아 고객을 유치해 거대 글로벌 백화점을 형성할 것”이라며 “부산에 오면 꼭 들려봐야 할 랜드마크(Land Mark)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은 부산국제영화제제와 일본과 가까운 지리적 영향으로 아시아 관광객들이 분비는 해양레포츠 도시다. 최근에는 일본인들이 엔고로 명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어 방문이 더욱 잦아졌다.

신세계는 이를 겨냥해 명품 브랜드 44개를 입점 시키고 영화제 준비를 위해 CJ CGV 영화관 10여개 등을 구성했다.

특히 우수고객(VIP)와 멤버쉽 회원을 위해 10층에는 최고급 피트니스, 사우나 시설을 갖췄다. 이 공간은 개인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상태다. 실내 골프레인지는 백화점 맨 꼭대기에 4층 60타석 규모로 꾸몄다.

스파랜드는 3층에 위치, 온천물을 활용했다. 여성 전용 노천탕과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 풀등을 도입해 가족 고객을 겨냥했다. 이외에도 4층에 있는 아이스링크는 최대 400여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5층에는 3249m2(980평)의 교모문고가 들어선다. 

정병권 신세계 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마케팅 팀장은 “향후 3년안에 2조6000억원의 매출 을 올리고 시장 점유율을 35% 차지할 것으로 목표를 세웠다”며 “아시아의 유명 백화점 중 하나로 꼽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부산 센텀시티점 오픈으로 신세계는 백화점의 위상을 드높임과 동시에 롯데를 견제한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신세계의 야무진 꿈이 실제로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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