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불황 속에서 현대·기아자동차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현금 유동성 확보와 유연성 제고, 판매 유지 등 해외 주요 완성차업체들의 6대 핵심전략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6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발표한 '2009년 주요 업체 경영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침체로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은 물론 인도,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도 자동차 수요가 급감하면서 세계 차산업은 이를 극복할 생존전략 확보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올 한해 세계 자동차 수요가 8% 이상 감소한 6000만 대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선진시장에서의 자동차 수요는 전년대비 10% 이상 추락하고 중국을 제외한 신흥시장도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불안정한 경영환경에 맞서기 위해 해외 주요 경쟁업체들은 현금 유통성 확보, 유연성 제고, 제휴협력 추진 등 다각적으로 대응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요 회복기를 대비한 노력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지적했다.
생산 감축, 비용절감 활동 강화,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생존에 필요한 현금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며 만일의 위기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또 고연비 소형차 신모델 조기 출시 및 생산확대, 신흥시장에서의 딜러망 확충, 대고객 서비스 강화 등으로 판매 유지를 위한 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시장 수요의 지역·차급별 변화 속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공장간 신속한 제품 조정, 지역별 인기차종 생산 확대 등도 추진하고 있다.
정부에 자금 및 세제지원, 규제 완화 등 정책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경기 회복기를 대비해 친환경차 개발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선진 업체의 경우 개발비, 판매비 등 비용절감을 위한 생존전략 차원의 제휴, 신흥 업체는 압축성장을 통한 선진업체 추격을 목적으로 한 제휴 또는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연구소는 "경기침체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주요 완성차업체들의 6가지 핵심전략을 살펴보고 현대·기아차에 주는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보고서를 작성하게 됐다"며 "불황 속 생존전략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미래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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