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집값 다시 오르고 강북은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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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17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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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3구 1월 거래건수 작년 12월보다 4배 늘어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과 개발호재 등의 영향으로 1월중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아파트 가격이 오른 반면, 강북은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는 전달 최저가 대비 최고 1억7500만~2억5400만원씩 상승했다. 또 아파트 실거래 건수는 지난 12월보다 4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가 17일 공개한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1월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는 1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2월 1만9542건에 비해 1500여건이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강남3구(강남·송파·서초) 거래건수는 1000건으로 작년 12월(224건)과 비교해 4배 넘게 늘었다. 강남3구의 거래 건수가 1000건을 돌파한 것은 2006년 12월(1642건) 이후 26개월 만이다. 반면 강북 14개구는 1월 거래량이 338건으로 작년 12월(283건)과 비교해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강남3구 아파트는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급등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7㎡ 8층도 작년 12월 신고된 금액(7억4000만원)보다 최고 1억4000만원이 뛴 8억8000만원에 매매거래가 체결됐다.

작년 12월 8억1500만원까지 떨어졌던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 77㎡는 1월에 10억6900만원(12층)에 거래돼, 10억원선을 회복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 1단지 51㎡ 4층은 9억원에 거래신고됐다. 이는 작년 12월 거래신고 된 최저 6억1500만원보다 2억8500만원 오른 것이다.

강남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데는 강남3구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 해제 논의, 재건축 규제완화, 한강변 초고층 허용 등 각종 호재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지역 집값이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정부가 논의 중인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 해제는 불투명해졌다.

당정은 당초 지난 12일 강남3구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를 해제할 계획이었으나 집값 추이를 지켜본 뒤 결정하자는 의견이 우세하면서 해제 여부가 미뤄진 상태다.

반면 강북지역은 약세 현상이 두르러졌다.
노원구 중계 건영 3단지 85㎡는 4억4000만원(15층)에서 4억3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월계동 그랑빌 85㎡도 12월에는 3억6300만원에서 3억9000만원에 거래됐지만 1월에는 3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경기도 분당 야탑 주공 3단지 42㎡는 한동안 거래가 없었지만 1월에는 1억9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고양 일산 산들마을 5단지 85㎡는 지난해 4월(5층) 3억6000만원에 거래된 뒤, 9개월만에 3억원에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경기 평촌 인덕원 대우 아파트 85㎡는 12월 3억5000만원에서 3억6900만원으로 소폭 올랐다.

수지 죽전지구 새터마을 현대 홈타운 85㎡ 6층은 12월 4억원에 거래됐었지만 지난달에는 3억7000만원에서 3억8000만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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