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다우 300p 급락...3개월래 최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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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18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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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열악한 경기지표가 발표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됐고 금융주들이 크게 하락하면서 주가가 3개월전 수준으로 급락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천8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에 서명했지만 위축된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기엔 역부족이었고 자구계획 제출을 앞둔 자동차업체의 생존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도 확산됐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주말보다 297.81포인트(3.79%)나 급락한 7,552.60으로 마감됐다.

이는 작년 11월 20일 7,552.29를 기록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89.17로 37.67포인트(4.56%) 떨어져 작년 11월 20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처음으로 800선이 무너졌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63.70포인트(4.15%)나 급락한 1,470.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뉴욕지역의 2월 제조업 경기가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악화됐다는 소식이 발표되자 급락세로 출발해 다우지수의 낙폭이 270포인트를 넘는 등 급속도로 확대됐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마이너스 34.7로, 2001년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마트의 4분기 실적이 예상만큼 악화되진 않았다는 발표가 나왔지만, 장세에 영향을 미치진 못했고 다우지수는 7천600선도 무너지며 3개월전인 작년 11월 수준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 등 신용평가업체들이 동유럽의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깊고 오래 지속돼 유럽 전체 은행들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자 금융주를 중심으로 낙폭이 더욱 확대됐다.

씨티그룹은 1.3% 떨어졌고 웰스파고도 1.1% 하락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장 막판 무렵 콜로라도 덴버에서 경기부양법안에 서명했고 18일에는 피닉스에서 주택 압류 관련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책의 효과에 대한 의구심만 증폭되는 양상이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동유럽 경제불안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유로가 2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26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1시03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는 1.2584달러로 거래돼 전날 1.2801달러보다 1.7% 떨어졌다. 유로는 이날 1.2564달러까지 떨어져 작년 12월 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로는 엔화에 대해서도 117.46엔에서 116.25엔으로 1% 떨어졌다.

달러화는 한때 92.75엔으로 올라 지난달 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같은 시각 92.36엔에 거래돼 0.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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