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CEO컨퍼런스'에서 외국계 투자사를 대상으로 신세계의 현황과 미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수익성없는 외형 확장을 위한 경쟁적 투자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JP 모건 주최 ‘한국 CEO 컨퍼런스’에 참석해 “수익성에 기반하지 않은 외형 확장 경쟁은 치명적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며 “효율 경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한국 CEO 컨퍼런스’에 대주주 자격으로 참석해 신세계의 투자 전략과 미래 가치에 대해 세계적인 투자사들과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는 수익성에 기반한 효율 경영을 통해 1999년 3.9%였던 영업이익율을 2008년에 7.7%로 끌어 올렸으며, 영업이익도 1999년 881억원에서 2008년 8400억원으로 10배 가량 성장하게 됐다"고 그간의 성과를 발표했다.
또 정 부회장은 이러한 성과가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와 무디스 등 글로벌 신용 평가사에서도 인정받아, 지난해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동일한 등급인 A-(S&P), A3(무디스)을 획득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신세계 비전과 관련해 이마트 부문의 경우 PL 상품과 해외소싱을 통한 상품 차별화 및 점포 운영 표준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국내 시장에서의 1위 지위를 더욱 확고하게 다지게 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지난해 1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PL 상품을 오는 2012년까지 3조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해외 직소싱도 2012년까지 1조원 이상으로 확대해 업계 1위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세계 경제의 동반 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2010년에는 중국사업이 신세계의 미래성장 동력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표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연말까지 30여개 점포로 확대해 본격적인 다지역 다점포화의 기틀을 마련하는 한편, 오는 2013년까지 29개 도시에 88개 점포를 출점하는 등 출점을 더욱 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 부회장은 “이마트몰 등 인터넷 쇼핑몰을 강화하는 한편 IPTV 쇼핑과 같은 새로운 유통 채널 도입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약 3,300㎡(1000평) 이하의 소형 점포의 성장 가능성은 크다고 판단, 출점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 부회장은 신세계의 지속 성장을 위해 오는 2012년까지 매년 1조원 이상을 백화점과 이마트, 그리고 중국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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