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친이-친박계 포함 ‘골프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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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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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갈등 내홍 겪던 한나라당 '해빙기' 오나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오는 21일 친박계 의원들과 골프회동을 갖는다.

이 의원은 이날 부산에서 김무성, 허태열 의원 등 친박계 중진의원들과 안경률, 이군현, 장제원 의원 등 친이계 인사들까지 아우르는 ‘광폭모임’을 가질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이 전 의원이 최근 친이계 의원들과 잇단 회동을 가진 데 이어 친박계 의원과도 접촉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것이어서 본격적인 당 화합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또 3월 초로 예정된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귀국과 당협위원장 인선, 4.29 재보선 후보 선출 등 뇌관을 앞에 두고 친이계의 좌장인 이 의원이 직접 위기관리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당초 이날 모임은 안경률 사무총장이 부산이 지역구인 친박계 중진 및 일부 친이계 의원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확정됐지만, 내용상으론 이 의원의 주도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서 개최될 권철현 주일본대사의 종교적인 개인행사에 초청받은 이 의원이 부산을 방문하는 김에 지역 의원들과 회동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친이계의 한 의원은 “이 의원이 당의 화합이라는 차원에서 친박계와 만나는 것 같다”며 “따로 준비한 메시지는 없겠지만 경제위기 상황에서 당내 계파 구분 없이 단결해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지론을 펼칠 것 같다”고 말했다.

친박계도 이 의원의 초청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김무성 의원은 “여러 사람과 함께 만나는 자리에서 특별한 이야기가 오가겠느냐”면서도 “실제로 만나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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