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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식품매장에서 디저트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매장도 확대하고 품목도 늘렸다.
인터넷 블로거들의 '달달구리' 조리법도 인기다. '달달구리'란 '단맛이 나는 먹거리'를 통칭하는 은어로 스트레스를 단맛으로 풀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초콜릿·케익크·아이스크림 같이 단 음식을 먹으면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이 합성돼 편안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며 “경기침체기의 불안 심리를 더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커피전문점도 사이드 메뉴에 지나지 않았던 와플, 아이스크림, 번빵, 로띠 등 디저트 메뉴를 앞 다퉈 출시 불황속에도 재미를 보고 있다.
커피로만 승부했던 스타벅스도 컵케이크, 떡 메뉴를 도입했고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카페베네'(www.caffebene.co.kr)는 일찌감치 와플과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간판 전면에 내세웠다. 최근에는 엔젤리너스, 투썸플레이스가 샌드위치를 새롭게 선보였다.
극심한 불황속에서도 커피전문점 시장이 20∼30%의 성장률을 보인 것은 소비 트렌드에 맞춰 출시한 디저트 메뉴가 매출신장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운맛과 더불어 불황엔 대세라는 중독성 강한 달콤함이 주 소비층인 여성의 입맛을 사로잡았으며 와플, 젤라또 아이스크림 등을 주 메뉴로 한 디저트 카페들은 불황을 잊은 듯 호황을 누리고 있다.
카페베네 본사 최병목 과장은 “요즘은 디저트의 주 고객층인 20∼30대 여성들은 물론 남성들도 카라멜 프라페노, 초코티라미수 케익 등을 많이 찾고 와플에 달콤한 토핑을 추가한다”며 “스위트 추세에 발맞춰 바닐라의 향긋함이 살아 있는 바닐라 라떼, 아이스 바닐라 라떼, 아이스 바닐라 프레페노 등 달콤한 바닐라 3종 메뉴도 새롭게 출시 전국 체인점서 일제히 판매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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