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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크> 남자는 로맨틱 여자는 파워풀… ‘크로스 젠더’ 패션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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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2-1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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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매가꾸기 열풍의 남성과 사회 진출 여성 늘어

   
 
 
남자는 로맨틱, 여자는 보이시한 ‘크로스 젠더’가 패션의 화두에 오르고 있다.

요즘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남자 주인공인 에프포(F4)처럼 곱상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남성들이 인기다.

이와 대조적으로 드라마 ‘아내의 유혹’의 장서희, ‘천추태후’의 채시라 등 강한 캐릭터의 여배우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파워풀한 여성들이 주목받는다.

패션에 있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정두영 신원 남성복 지이크 파렌하이트의 디자인 실장은 “최근 몸매 가꾸기 열풍이 남성들에게 일면서 실루엣이 드러나는 패션이 인기”라며 “여성들은 사회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이에 맞는 패션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남성복의 가장 큰 특징은 ‘슬림&로맨틱’이다.

정장의 슬림화 추세에 따라 셔츠의 실루엣도 함께 슬림해지고 있다. 가슴둘레와 어깨 둘레를 줄이는 등 가슴에서 허리, 엉덩이로 이어지는 곡선을 강조한다.

여성복처럼 날씬해진 S라인의 남성복은 반짝이는 장식물이나 꽃모양의 코사지 등 장식 달기 열풍을 가져왔다. 또 칼라 부분에 크리스털 버튼이 달린 셔츠, 큐빅 장식을 단 타이도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경향은 지난 몇 년간 여성복을 지배했던 ‘로맨티시즘’의 영향이 남성복까지 확산된 결과다.

남성들이 우아하고 부드러운 멋에 신경을 쓰는 반면 여성들은 파워풀함을 주로 표현한다.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던 정장이 도시 여성의 현대미를 살려줄 ‘매니시 패션’을 주도한다.

매니시룩은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면을 억제하고 남성적인 면에서 영감을 받았다. 클래식한 정장과 타이처럼 보이는 스카프타이, 남자 바지처럼 허리 부분에 턱을 잡은 와이드 팬츠가 대표적이다.

가장 주목받는 스타일은 셔츠에 테일러드 재킷과 슬림한 팬츠로 이루어진 줄무늬 바지정장을 매치 시킨 것이다. 컬러도 회색이나 베이지 등이 주를 이룬다. 외관은 날씬하게 여성적인 몸매를 드러내면서도 어깨를 강조해 남성적인 강인함과 여성적인 도도함을 동시에 풍긴다.

남성복의 여성화, 여성복의 남성화가 유행이라고 당장 새 옷을 구입할 필요는 없다. 남성 정장처럼 보이는 줄무늬 바지 정장에 흰색 셔츠 대신 가지고 있는 레이스, 러플 시폰 블라우스를 맞춰 입으면 된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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