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20일 열린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발전방안 ▲핵과 미사일 등 북한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 ▲국제 금융위기 및 아프가니스탄 재건을 비롯한 국제이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첫 장관급회담이니만큼 양국의 관심사가 폭넓게 의논될 것"이라며 "미국의 정권교체에도 한미동맹이 탄탄하고 북핵문제에 있어 철저한 공조가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클린턴 장관이 전날 서울행 기내에서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 문제와 관련해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으며 북한 지도부의 변화가 핵무기 해체와 관련한 논의의 진전을 더디게 하고 있다고 언급, 이와 관련해 어떤 내용의 대화가 오갈지 주목된다.
또 그가 인사청문회 등에서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던 한.미 FTA 비준에 대해 어떤 입장을 표명할 지도 관심거리다.
클린턴 장관은 회담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 뒤 오찬을 함께하며 한미관계 전반에 걸쳐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또 한승수 국무총리를 예방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오전 용산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하고 오후에는 이화여대를 찾아 국내 정치계.학계 등의 여성 리더 및 여대생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저녁에 다음 행선지인 중국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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