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영화팬들이 아카데미를 주목하고 있지만 '포르노의 오스카'라 불리는 포르노 영화제에 대해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미국의 성인영화업계는 이미 26년 전부터 자신들만의 '오스카'를 만들어 한해 최고의 포르노 영화와 배우를 선정해 왔다.
미국 라스베가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서 최근 '제26회 성인비디오뉴스(AVN) 어워드'가 개최됐다. 2008년 중반 시작된 불황으로 성인산업계도 많이 힘들지만 관계자들과 성인영화팬들의 참여로 성대하게 치루어졌다.
AVN 영화제는 일반 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다른 영화제처럼 많은 부분이 세분화되어 시상된다. 최우수남배우, 최우수여배우는 물론이고 최고의 게이, 레즈비언 영화, 최고의 애널섹스 등을 선정한다. 심지어 최고의 성인사이트상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성인영화는 음지에서 활동하는 것이 당연시 되지만 미국에서 성인영화는 또다른 영화장르로 그 대중성을 인정받고 있다.
포르노 배우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당당하게 활동하는 사회분위기는 배울 만하다. 영화 시상식이라고 해서 단순히 관계자들만의 잔치인 것은 아니다. 이런 행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으며 신인 배우들을 발굴하고 작품을 내다 팔 수 있는 통로를 찾을 수 있다.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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