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대 종합상사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주목받고 있다.
1990년대 중반까지 20년간 100배가 넘는 초고속 성장의 신화를 만들어 온 '상사맨'이 1990년대 말부터 갖가지 요인으로 쇠락하기 시작했으나 최근 다시 한번 재도약을 꿈꾸고 있는 것.
지난해 말부터 현대증권, 하나대투, HMC투자증권 등 증권사는 꾸준히 5대 종합상사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선전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특히 HMC투자증권의 박종욱 애널리스트의 경우 '안되면 될 때까지 민다'며 5대 종합상사의 성공을 확신하고 나섰다.
이 같은 분석은 종합상사는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다, 주 거래품목인 원자재가격의 상승과, 환율 상승 등이 호재로 작용해 불경기에 유리한 측면이 있는데다 최근 각 기업들의 해외자원개발 및 기타 미래성장 사업들의 성과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 애널리스트는 '왜 지금 우리는 종합상사를 주목해야 하는가'는 보고서를 통해 "종합상사는 과거에 비해 수익구조가 다변화돼 영업 안정성이 뛰어나다"며 "또 자원후진국인 한국에게는 자원개발 사업이 운명과 같은 역할이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 지원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과거 최대 규모의 상사였지만 계열사 분리로 인해 구심점을 잃었던 현대상사와 대우인터내셔널도 금년 중 새 주인을 찾게 될 확률 이 높아지며 이같은 '장밋빛' 전망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과연 상사맨들이 과거의 어려움을 딛고 다시 옛 명예를 되찾을 수 있을까? 상사맨들의 과거와 현재의 활약상을 조망함으로써 그들의 미래를 점쳐 보자. (1부에 계속)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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