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수출이 연간 30%가 줄어들 경우 일자리 100만 개가 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일 ‘수출 감소에 따른 고용조정 압력 분석’ 보고서를 통해 “9개 주력산업에서 지난 1월 수출 감소율(33.8%) 수준인 30%대가 연중 지속될 경우 1년 후 경제 전체적으로 약 100만 명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9개 산업은 경공업과 유화, 철강, 기계, 자동차, 선박, 반도체, 정보·기술(IT), 가전 등으로 지난해 수출의 84.5%를 차지했다.
연구원은 수출이 10% 감소해도 이들 9대 수출 산업에서만 약 12만 명의 고용 구조조정 압력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분야별로는 기계 산업(3만9353명), 경공업(2만2891명), IT(1만5795명), 자동차(1만5617명), 반도체(1만610명) 등이었다.
연구원은 “글로벌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가장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 반도체, IT 산업 등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시장 보호에 나서야 한다”며 “자동차 산업의 경우 내수 판매 부진이 동반되지 않도록 소비세 추가 인하, 감세 기간 연장, 취득세 및 등록세 감면 정책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산업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고, 경공업, IT, 자동차, 반도체 산업에 대한 고용 안정 노력이 필요하다”며 “수출 침체의 2차 영향을 받게 되는 기계, 석유화학, 철강 산업에 대한 선제적 생산 조정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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