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조감도 |
서울 남산이 새롭게 태어난다. 자연경관을 훼손한다는 지적이 일었던 남산자락 밑 옛 중앙정보부 건물 등이 철거되고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다.
서울시는 4일 남산의 건강한 생태환경과 전통 역사문화유산을 대거 복원하고 경관과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하는 '남산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남산을 시민고객들의 친숙한 여가공간으로, 서울의 대표적 관광 상품으로 재창조 하겠다"며 "센트럴 파크가 뉴욕의 자부심 이듯 남산이 우리 서울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접근성 개선 △생태 및 산자락복원 △역사복원 △경관개선 △운영프로그램 등을 5개 전략으로 정하고 장충 예장 회현 한남자락과 N서울타워 주변의 5대지구로 나누어 재정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옛 중앙정보부 건물인 서울시 균형발전본부 청사(부지면적 2449㎡)를 철거하고 2011년에는 남산별관, 소방재난본부와 교통방송 건물도 철거할 예정이다. 이밖에 남산 내부 경관을 훼손하는 건축물도 내구연한이 다하면 허물기로 했다.
2011년 이후에 철거되는 소방재난본부(2074㎡)와 남산별관(3885㎡)은 서울시 신청사로 이전하고 TBS교통방송(1962㎡)도 2011년 철거 이후 상암DMC로 이전한다.
또 아까시나무 등 외래종을 제거하고 남산의 상징인 소나무 숲은 현재 2개소 18.5ha에서 5개소 37.65ha로 확대한다.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도 접근로 및 내부순환 교통수단을 개선하고 주차시설 정비, 세계 최고의 녹색 자연 산책로와 조깅코스를 조성해 남산으로의 접근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2개의 순환버스노선을 조정하고 지하철과 버스, 주차장 등을 연계한 남산전용셔틀버스가 신설된다. 또 남산케이블카까지 이용할 수 있는 경사형 엘리베이터도 설치된다. 케이블카 용량도 38인승에서 48인승으로 늘릴 계획이다.
총 6.5km에 이르는 기존의 산책로는 정비 또는 신설해 7.3km로 확장하고 계절별 테마 조깅코스를 마련해 남ㆍ북측 순환로를 잇는다.
소월길 등 여러 곳에 HD카메라를 설치, 남산에서 시내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데크도 설치된다.
특히 내부순환로와 서울성곽에 야간경관계획을 추진, 남산을 서울의 랜드마크로 관광자원화할 계획이다. 내부순환로에는 숲으로 빛 확산을 방지하는 친환경성 LED조명 및 태양광, 풍력발전 조명 방식이 도입된다.
시는 상반기 중 공청회와 여론 수렴을 거쳐 오는 4월 남산르네상스 마스터플랜 안을 완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남산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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