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이의 와인 e야기]
천차만별의 가격에 수 많은 와인이 제각기 나름의 방식으로 진열되어 있는 와인샾, 우연히 지나가거나 아니면 여러 가지 이유로 우리는 이런 와인샾에 가끔 들르곤 합니다.
누군가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 오늘밤 함께할 와인 한 병을 고르기 위해, 아니면 며칠 전 레스토랑에서 마신 와인이 얼마나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러나 잘 모르는 수많은 와인들 사이에서 망설이다 점원이 다가오면 바로 얼어 버리게 되죠.
자세히 살펴보면 대부분 와인샾 진열은 안쪽의 고가 와인들, 그리고 각 지역별의 와인들, 그리고 맨 앞줄의 행사와인 등이 있습니다.
수집이나 선물을 위한 고가 와인의 경우나 특별히 찾는 와인이 있는 경우에는 미리 원하는 빈티지 와인이 있는지 문의를 한 후 방문을 하는 것이 좋지만, 그 외에는 점원의 도움 받는 것이 좋습니다. 레스토랑의 경우와는 다르게 와인샾은 원하는 가격대를 분명히 전달을 한 후 지역이나 포도 품종을 말한다면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선물을 준비한다면 그 대상의 나이, 성별, 사회적 지위에 따라 적당한 와인을 선택 할수 있습니다. 3만~4만원 대 중에서는 와인 초보인 젊은 여성분을 위해서라면 이태리 모스카토 품종의 스파클링 와인이나 독일의 리슬링 품종의 달콤한 와인이 잘 어울릴 것입니다. 와인을 어느 정도 즐기는 젊은 남성분이라면 칠레의 그랑 리져브급 레드와인을 추천 받을 수 있습니다.
5~6만원 대 와인 에서는 타닌과 바디 감의 조화가 좋은 프랑스 오메독 지방의 와인 이나 독일이나 캐나다의 대중적인 아이스 와인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10만원대의 와인을 선물한다면 필자는 프랑스의 그랑크뤼급 와인이나 신대륙의 최고급 와인도 좋겠지만, 프랑스의 샴페인을 권하고 싶습니다. 만일 누군가에게 샴페인 선물을 받는다면 어느 기분 좋은 날 그 샴페인을 터뜨릴만한 일이 있을 때 그 사람을 생각하며 마실테니까요.
또한 부담 없이 오늘저녁 한 잔 할 저렴한 와인을 고를 때에는 매장의 맨 앞쪽에 진열되어 있는 와인들을 유심히 보세요. 만원대의 와인들이 즐비하게 놓여있을 것 입니다.
저가형 와인 중 프랑스의 뱅드페이(Vin de Pay)급 와인들이나 보르도 AOC급 와인 등이 있는데, 이런 와인들의 경우는 와인 병을 오픈 한 후 실망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칠레나 아르헨티나등 신대륙의 눈에 익은 메이커의 리저브 이하 등급의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 실망할 확률을 최소화 할 것 입니다.
이런 와인은 같은 포도원에서 재배한 포도를 사용하며, 다만 숙성 기간의 차이로 리저브 급으로 분류되지는 않은 와인 입니다. ‘카르멘’ 이나 ‘몬테스’ 등의 경우 해당 메이커에서 정해 놓은 일정기간 숙성을 한 리저브급 와인은 2~3만원 대에 구입을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버라이탈 와인의 경우 1만원 대에 구입을 할 수가 있습니다.
프랑스의 그랑크뤼급 와인을 좋아하지만 가격의 부담을 느낀다면 같은 포도원의 포도를 같은 방식으로 양조하는 세컨드 와인을 선택하는 것도 좋습니다.
어떤 세컨드 와인은 ‘슈퍼 세컨드’라 불리며 그랑크뤼급을 능가하는 와인이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와인을 구입하기 전 그 목적을 먼저 고려한 후 그에 맞는 와인을 선택한다면 이제는 와인샾에 들르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은 즐거운 쇼핑이 될 것 입니다
Joe18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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