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
로저스는 9일 싱가포르에서 블룸버그TV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중국 정부는 막대한 현금 보유고를 바탕으로 경제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가 위안화 환율 변동을 자유롭게 하려는 노력도 중국 경제에 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저스 회장은 특히 "중국 정부가 적재적소에 돈을 쓰는 등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더 잘 하고 있다"며 "중국이 미국보다 먼저 침체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 5일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예산 집행을 크게 늘리겠다며 9500억 위안의 적자 예산 편성 계획을 밝히고 4조 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재확인한 바 있다. 중국인민은행(PBOC)은 지난해 하반기 5차례에 걸쳐 금리를 낮췄다.
로저스 회장은 지난 6일 저우샤오촨 PBOC 총재가 중국이 조만간 홍콩과의 무역거래에 대해 위안화 결제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한편 로저스 회장은 미국은 더 이상 안전한 투자처가 아니라며 연내에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모두 내다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6월 달러가 주요 10개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을 때도 미국 경제가 침체되고 있다며 달러에 대한 투자를 피하고 상품에 투자하라고 조언한 바 있다.
로저스 회장은 농산물과 상품시장이 세계 경제에서 유일하게 이득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지적하고 경기침체의 영향을 덜 받는 물과 발전산업, 기반시설 건설 관련 회사의 주식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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