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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외환보유액 전액 즉시 사용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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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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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10일 "외환보유액은 전액 사용할 수 있는 외화자산"이며 "과거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국내은행 해외점포에 대한 예탁금과 같이 유동성이 묶여 있는 외화자산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외환보유액 가용성 의문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한은은 "외환보유액은 국제기준에 맞는 예치금, 정부채, 정부기관채, 자산유동화채, 회사채 및 주식이어서 필요하면 언제나 현금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은은 "정부채, 정부기관채, 자산유동화채 등은 국제금융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다만 회사채는 최근의 신용위기 여파로 거래 규모가 다소 줄었지만 대부분 유수의 국제금융기관이 발행한 선수위채권"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들 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은 각국 정부가 지급보증을 하고 있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회사채 비중이 전년 말보다 높아졌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지난해 외환보유액이 감소하는 과정에서 회사채도 점진적으로 축소해 투자 비중은 큰 변동이 없다"며 "자세한 투자비중은 3월말 연차보고서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국제금리 하락으로 외화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채권가격이 매입 당시보다 상승했다"며 "이에 따라 전체 자산가치는 매입가격을 기준으로 집계해 공표하는 외환보유액 수치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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