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 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는 이르면 오는 7월께 위성방송과 IPTV의 주문형비디오(VOD)를 함께 시청할 수 있는 결합상품을 출시키로 했다.
이몽룡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10일 개국 7주년을 맞아 위성방송과 IPTV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셋톱박스 시연회를 갖고 "두 플랫폼의 장점만을 결합한 진정한 방송·통신 융합 모델로 앞으로 융합시장 판도를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이는 하나의 하이브리드 수신기를 통해 스카이라이프의 고화질 다채널 HD 실시간 방송과 KT 메가TV의 고화질 VOD 서비스를 함께 시청할 수 있는 미래형 방송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셋톱박스의 가격은 16만∼18만 원 선으로 두 상품을 합한 월 요금은 1만 8천∼2만 4천 원으로 낮아지게 된다.
이 사장은 "실시간 방송은 위성방송으로 보되 VOD 서비스는 8만 편의 콘텐츠를 갖춘 메가TV를 통해 시청하는 방식"이라며 "KT와 구체적인 실무협상 중이며 다른 IPTV 사업자와도 제휴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가 올 하반기부터 VOD 방송서비스를 하게 되면 지난 2002년 3월1일 국내 첫 위성방송으로 출범한 이래 새로운 서비스 혁신을 이루게 될 전망이다.
스카이라이프는 또 올해 45개의 HD 채널을 확보, 국내 HD 방송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선점해나가기로 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상반기 중 10개의 HD 채널을 신규 라인업해 35개 HD 채널을 갖춘 다음 하반기에는 신규 HD 채널 개발과 국내외 HD 채널의 수급을 통해 모두 45개 HD 채널을 확보키로 했다.
이 사장은 "3월 현재 HD 채널은 모두 24개로 HD 프로그램 편성비율도 66%로 디지털 케이블TV보다 훨씬 높다"며 "스카이라이프를 통해서만 시청할 수 있는 단독 HD 채널도 9개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사업개시 7년 만인 현재 237만 가입자를 확보, 전체 1천800만 가구 중에서 13%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차별적 규제환경 속에서도 3년 연속 당기 흑자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10일 현재 가입자당 매출(ARPU)도 1만 3천 원 대를 넘어섰고 하루 가입자 증가분도 1천200명을 넘어섰다.
이 사장은 "변화하는 뉴미디어 시장 속에서 위성방송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위성방송은 절대 사양 산업이 아니며 올해는 `히든 챔피언'으로서 진가를 발휘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올해 가입자가 전년 대비 7% 늘어난 252만 가구가 될 것으로 예측하면서 2010년 277만 가구, 2011년 304만 가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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