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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오비맥주 인수전 탈락?...종합주류회사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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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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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서 롯데그룹이 결국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두산주류에 이어 오비맥주까지 인수해 종합주류회사로 변신하려던 롯데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12일 블룸버그통신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최대주주인 AB인베브는 오비맥주 매각 본입찰에 참여할 업체로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Affinity Equity Partners)와 콜버그크라스로버츠(KKR) 등 2개 사모펀드를 선정했다. 반면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롯데그룹은 본입찰에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의 본입찰 탈락은 AB인베브 측에 제시한 인수가격이 여타 후보들에 비해 낮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서는 매각입찰에서 가장 가점이 높은 것은 인수가격인 만큼 롯데가 상대적으로 낮은 인수가격을 제시해 본입찰에서 떨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비맥주 매각가격은 당초 AB인베브가 기대했던 20억 달러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롯데는 2개 사모펀드에 비해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해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어 “사모펀드가 오비맥주를 인수할 경우 재투자보다는 매각차익을 염두에 둘 가능성이 있어 오비맥주 노조의 반발도 매각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오비맥주 노조는 오는 16일 3개 공장에서 2시간 부분파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렇듯 롯데가 본입찰에서 탈락했다하더라도 오비맥주 인수전에서 완전 배제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롯데의 한 관계자는 “오비맥주 매각작업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는 상태”라며 “AB인베브로부터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으며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당초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두산주류에 이어 오비맥주까지 품에 안고 종합주류회사로 부상한다는 방침 아래 오비맥주 매각 입찰에 공을 들여왔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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