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가 동결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로 반년 만이다.
12일 한은은 정기 금통위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변동없이 현행 2.00%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지난해 10월 9일 정례회의에서 당시 연 5.25%였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것을 시작으로 6개월간 지속되던 금리 인하세를 멈춘 것이다.
이는 한은의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하에도 시장에 돈이 돌지 않는 유동성 함정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오른 점도 기준금리 동결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최호상 외환은행 연구원은 "물가 상승률도 오름세로 돌아섰고 아직 현재의 금리 수준이 시장에 충분히 반영이 안 됐기 때문에 금리를 동결한 것"이라며 "다른 나라들도 금리보다는 다른 방법으로 경제위기에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또 "금리를 지나치게 내리면 외국인 국채선물 수요가 없을 가능성이 높은 것도 금리를 동결한 주요 이유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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