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전경련 회장, "올해 600대 기업 87조 투자 차질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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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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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2일 오후 5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잡셰어링(일자리 나누기)을 포함한 투자 활성화와 경제 위기 대응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 날 회의는 지난 달 조석래 회장이 재선임된 뒤 개최된 첫 회장단 회의로 조석래 회장을 비롯 정병철 상근 부회장과 십여명의 재계 총수들이 참석했다.

특히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과 임금 조정 등 여러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다 부회장단에 새로 가입한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강덕수 STX 회장의 상견례를 겸해 비중있는 인사들이 많이 참석했다.

회의 시작에 앞서 조 회장은 "올해 600대 기업의 투자계획 87조원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이는 지난해보다는 2조원 정도 줄었지만 2007년 75조원 보다는 많은 규모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정부가 투자확대를 주문하고 있지만 무작정 투자를 늘린다고 해서 (경제가)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해외 수요가 강대국들을 중심으로 줄고 있어 투자가 크게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또 대졸초임 삭감과 관련하여 "여유분을 공익으로 활용해 일자리를 늘리는 방안은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어려울 때 일자리를 지키는 것은 그만큼 고통을 함께 분담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 시간 가량의 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병철 상근 부회장은 "3월말이나 4월 초에 30대 그룹의 신규채용 내용을 조사·집계하여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불황 속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 채용을 늘리라는 사회적 요구에 대해 기업가들이 불만을 토로하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 정 부회장은 "총수들이 속으로는 고민이 많겠지만 불만은 없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기업가의 사회적 책임도 있고 더 뽑아야 하는데 뽑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을 뿐이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규직 채용은 줄고 인턴채용이 늘어난 것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정 부회장은 "채용방법은 회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신입사원을 뽑듯 인턴을 뽑은 회사도 있을 것"이라며 "인턴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것이 회사를 위해서도 좋다"며 "인턴을 좋게 봐달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또한 중소기업만 롤오버를 해줄 것이 아니라 대기업을 위해 차입금 롤오버 해주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는 총수들의 제안도 전했다.

그는 2007년 6월기준 상장기업들의 현금성 자산은 51조에서 작년말 기준 71조로 늘어났지만 상장기업 차입금은 87조원 가운데 1년 단기 상환자금이 51조원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확실한 매커니즘이 있으면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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