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환율 안정과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12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란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1600원대에 육박했던 원ㆍ달러 환율이 1480원대로 떨어졌고 외국인이 사상최대 선물 매도포지션을 취한 상황에서도 선물ㆍ옵션 동시만기일에 지수가 올랐기 때문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13일 코스피는 전주대비 71포인트(6.73%) 급등한 1126.03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인 12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급등한 테마주에 대해선 비중을 줄이면서 그동안 덜 오른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최근 증시 상승은 환율 안정과 함께 미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미국 다우지수는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비롯한 부실 금융기관이 위기를 넘기면서 한 주만에 9% 넘게 반등했다.
이번주에도 미국증시가 추가적인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코스피도 박스권 상단인 12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미국 다우지수가 과거 평균치인 7374포인트 이상으로 반등한다면 코스피도 1200선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저점매수와 고점매도라는 박스권 매매를 취해 온 외국인도 이에 따라 매매 태도를 달리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오는 17~18일 열릴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나올 통화량 조절과 경제 전망에 대한 코멘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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