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장 없는 수출비중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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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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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이 대금 지급을 보장하는 신용장(LC) 방식의 수출 비중이 떨어지면서 무(無)신용장 수출이 10여 년 전보다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수출대금을 떼일 가능성이 과거보다 커진 만큼 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신용장 방식 수출실적이 전체 수출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97년 43.1%에서 2008년 18.8%로 하락했다.

   반면 무신용장 방식의 수출거래 비중은 같은 기간 56.9%에서 81.1%로 늘어났다.

   특히 전신환 및 계좌송금 등 은행을 끼지 않고 수출입업체 당사자끼리 직접 대금을 주고받는 단순송금방식은 32%에서 74.2%로 비중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세계무역시장이 구매자 위주 시장(Buyer's market)으로 진행되면서 수입자의 금융비용이 수반되는 신용장거래가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또 수입자와의 거래관계가 상당기간 지속됨에 따라 국내 수출기업과 해외 바이어간 신용도가 높아지면서 간편하고 비용이 낮은 결제방식을 더 많이 찾고 있다.

   국내기업의 글로벌 생산기지화 및 해외판매법인 설립 증가로 신용위험이 없는 본ㆍ지사 거래가 증가함에 따라 전신환송금방식 등 거래가 증가한 점도 무신용장 방식 수출 비중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수출결제방식이 송금방식 중심의 선진국형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은 바람직하지만 대금회수 리스크 증대라는 문제점이 내포돼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글로벌 경제 침체로 대형 기업들이 도산하는 현 상황에서는 수출대금 회수 리스크가 더욱 커질 우려가 있다.

   지경부는 "수출기업들은 안정적 수출활동을 위해 바이어 신용조사를 강화하고 수출보험 등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경부는 나아가 "수출보험, 수출환어음 매입 활성화 등 정책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세계 경제 침체로 신용리스크 발생가능성이 커진데 대응해 강도 높은 신용조사 및 리스크관리 방안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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