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부진 등으로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하면서 2월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섰다.
16일 관세청이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 확정치'에 따르면 무역수지는 29억3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러한 흑자 규모는 2007년 6월(35억 달러)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0월부터 1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하다가 지난 1월 36억3천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으나 2월 들어 다시 흑자를 나타냈다.
2월 수출은 254억5천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8.3% 줄어 지난해 11월(-19%) 이후 4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1월(-33.8%)에 비해 감소 폭은 둔화했다.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은 더 커 2월 수입은 225억2천900만 달러로 지난해 2월에 비해 무려 30.9% 급감했다. 수입 역시 지난해 11월(-14.9%) 이후 4개월째 감소세다.
수출액과 수입액을 합한 2월 교역량은 479억 달러로 전달 461억 달러에 비해 4.1% 늘어나면서 5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2월 수출입 동향을 지역별로 보면 대 미국 수출은 27억4천800만 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18.2%, 수입은 19억7천700만 달러로 32.3% 각각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7억7천100만 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대 유럽연합(EU) 수출(31억7천700만 달러)과 수입(20억7천500만 달러)은 각각 26%와 29.4% 줄어 11억2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에 대한 수출은 13.4% 감소한 55억7천600만 달러, 수입은 30.9% 준 35억2천600만 달러로 무역수지가 20억5천만 달러 흑자를 냈다.
대 일본 수출(15억4천900만 달러)과 수입(37억2천900만 달러)은 각각 31.3%와 28.1% 줄면서 21억8천만 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대 중동 수출(18억4천만 달러)과 수입(43억1천800만 달러) 역시 각각 9.7%와 41.5% 감소해 적자가 24억7천700만 달러였다.
2월 수출액 확정치는 이달 초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잠정치보다는 3억9천만 달러, 수입은 2천400만 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잠정치(32억9천400만 달러) 보다 3억6천500만 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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