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금융소외자 대책 1600억 원 지원
한나라당은 17일 7등급 이하 저신용자 대책과 관련,추경안 편성을 통해 지역신보재단 등에 총 1600억 원을 지원하는 세부방안을 확정했다.
한나라당 경제위기극복종합상황실 소속 김용태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1금융권보다 지역신보대단이나 새마을금고, 신협 등이 부실채권률이 낮다"며 이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서민자금 지원을 위해 지역신보재단 1200억 원, 신용회복위원회 사업지원에 200억 원, 마이크로 크레딧 활성화를 위해 200억 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조만간 지역신용보증재단과 새마을금고 중앙회와 위탁계약을 맺겠다”며 “이곳에서 보증심사 업무를 대행하는 등 최대한의 자율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소액대출을 개인에게까지 확대하자는 취지의 '지역신용보증재단법'을 마련, 4월 국회에서 예산안을 확정하고 법안을 통과시켜 이르면 6월 초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지역신용보증재단법이 개정될 경우 1조 원 내외 정도의 대출여력이 창출될뿐더러 25~30만 명 정도의 저신용자가 혜택을 보게 된다.
이날 참석한 고승덕 의원도 “신협과 새마을금고를 통해 저신용자지만 장기적 상환능력이 있는 사람에 자산담보 없이 대출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두자는 취지”라며 “1조5천억 원 이상의 신규대출 여력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모두 발언에서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새마을금고와 신협에 지원제도를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제도가 제대로 잘 먹힐 수 있도록 관련업계에서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임태희 의장, 김용태, 고승덕 의원 등 한나라당 경제종합상황실 의원들 외에도 지역신용보증재단.새마을금고 연합회 등 현장 관계자들이 배석했다.
특히 지역신용보증재단 이용두 회장은 “그동안 저신용자들은 당장 2~300만원을 구할 수 없어 대부업자에 갈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는데 이 정책이 시행되면 해결되리라 본다”며 “중앙회와 신협 새마을금고와 함께 현장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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