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직장인 '넥타이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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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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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패션 셔츠 (사진제공=G마켓)
남성 직장인들을 일반적으로 일컫는 넥타이부대라는 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기업들 사이에 캐주얼 복장 허용 붐이 일며 최근 넥타이를 고집하지 않고 셔츠만을 착용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G마켓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남성용셔츠 판매수치를 조사한 결과, 월 평균 5만 건 이상 판매되며 지난 해 동기 대비 25%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넥타이 없이 셔츠 자체만으로 개성을 표현 할 수 있는 캐주얼 셔츠 제품이 전체 판매량의 6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았다.

이는 기존에 같은 셔츠에 넥타이를 바꿔 매서 변화를 주던 직장인들이 최근 들어 다양한 셔츠를 활용해 스타일 변신을 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키니 타이 (사진제공=G마켓)
G마켓 관계자는 "여름철이 다가오면 넥타이를 매지 않는 직장인이 더 늘면서 셔츠만을 입어 돋보일 수 있는 상품들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넥타이의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기존 직장인들이 선호하던 폭이 넓은 기본타이 대신 폭이 좁은 스키니 타이, 나비넥타이 모양의 보타이 등의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넥타이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5% 가량 증가한 반면 캐주얼셔츠에 어울리는 스키니타이, 보타이 등은 전년 동기대비 40% 가량 증가했다.

김성욱 G마켓 남성의류팀장은 “대기업에서도 자유로운 복장이 확산되면서 개성을 살리면서도 갖춰 입은 듯한 느낌을 주는 캐주얼 셔츠 아이템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똑같은 정장이라도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직장인들의 소비패턴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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