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과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인수 협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컴퓨터 서버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최근 IBM이 썬마이크로시스템스를 65억 달러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썬마이크로는 그동안 주가 하락 등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 피인수 가능성이 제기돼 왔고 IBM은 서버 시장 확대를 위해 인수 대상을 물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서버시장에서 IBM은 점유율 31.4%로 1위를 차지했고 HP가 29.5%로 2위, 델(11.6%), 썬마이크로(10.6%) 등의 순을 기록했다.
업계 1위 IBM이 썬마이크로와 합병을 성사시키면 서버 시장 내에서 IBM이 독점적 위치를 굳힐 것으로 전망돼 업계 판도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양 사는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별 다른 변수가 없는 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IBM의 썬마이크로 인수 배경에는 또 다른 경쟁사인 시스코시스템스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알려졌다.통신장비 대기업 시스코가 지난 16일 서버시장으로 진출을 선언하면서 시장 내 경쟁이 불가피하게 된 것.
IBM과 썬마이크로가 합병이 되면 시스코는 서버 시장 진출 초기부터 사업상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업계에서는 향후 시스코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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