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쉐어링특집> 대한항공, 고용유지 대신 임금동결···노사 공동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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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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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가 하나되어 경제 위기 극복한다.”

대한항공은 ‘노사화합 공동선언문 조인식’을 통해 노조는 임금동결을, 회사측은 기존 고용수준 유지라는 타협점을 찾아냈다.

대한항공은 지난 24일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이종희 대한항공 총괄사장, 이종호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09년도 임금동결 및 고용 안정을 내용으로 하는 ‘노사화합 공동선언문 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대한항공의 노사화합 공동선언문은 지난 달 23일 개최된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에서 ‘기업은 기존의 고용 수준을 유지하는 대신 근로자는 임금동결 등 고통분담에 동참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한 이래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대한항공 노사화합 공동선언문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많은 기업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지난 40년 동안 대한항공에 신뢰와 사랑을 보내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초일류 항공사로 성장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종호 대한항공 노동조합 위원장은 “국가 전체적으로 고용 불안 속에서 임금교섭 보다는 직원들의 고용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에서 임금동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노동조합의 자발적인 임금동결 결정에 따라 대한항공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지양하고 직원들의 고용안정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 임원들은 연봉 10%를 반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아울러 노사 양측은 창사 40주년을 맞은 올해가 재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 모두가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매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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