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리스트, 유력일간지 대표 누구?..언론계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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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2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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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자연 리스트’에 유력 언론사 그룹의 계열사 대표가 들어있는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리스트상의 대표는 4대 일간지 그룹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져 해당 언론사가 초비상에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고 장자연씨의 유족들이 고소한 7명 가운데 유력 언론사 대표와 IT 업체 대표 등 4명이 들어 있다고 MBC와 KBS는 19일 보도했다.

분당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실명 리스트를 갖고 있지 않지만 총 7장 중 경찰이 확보못한 나머지 3장에 리스트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피고소인을 소환해 조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MBC와 KBS는 이날 9시 뉴스를 통해 “이들 4명은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고소됐다”고 전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그러나 해당 유력 언론사 측은 ‘대표가 장씨를 만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고 전했다.

KBS는 “KBS가 지난 13일 오후 문건을 발견할 때 검게 지워진 부분이 있었으나 다시 자세히 확인해 보니 유력 언론사 대표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며 “문건에는 장씨의 소속사 전 대표 김모씨가 장씨를 접대 자리에 불렀고 이 유력 언론사 대표가 잠자리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KBS는 이와 함께 장씨의 문건에 등장하는 인사가 대표로 있는 유력 언론사의 기자가 유족에게 ‘장씨의 전 매니저 유장호씨가 자신의 언론사에 문건을 넘겼다’는 내용의 메모를 유족에게 남겼다고 보도했다.

KBS는 “이 유력 언론사는 이미 문건을 확보하고서도 보도하지 않았다”며 “더구나 장씨 문건의 형태로 볼 때 이 유력 언론사가 장씨 측과 사전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준성 기자 fres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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