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가 신성장동력 집중 투자를 통해 불황 극복에 나섰다.
업계는 이를 위해 올해 투자규모를 다소 늘리거나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KTㆍSKㆍLG그룹은 인터넷TV(IPTV)와 인터넷전화(VoIP) 사업 등에, SI업계는 신규사업과 해외사업에 적극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5월 합병 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KT-KTF는 올해 3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지난해 KT가 2조1872억원, KTF가 9500억원을 투자한 것을 합한 3조1300억원보다 700억원 많은 수준이다.
KT는 올해 △유선전화 등 통신인프라 사업 △초고속 인터넷, IPTV등 인터넷 사업 △인터넷 전화 △데이터 사업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KT는 광대역통합방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해 KT통신망을 사업자 중심의 개별 망에서 고객 중심의 서비스 융합형 통합방으로 ‘올 IP화’를 이룰 계획이다. 또 초고속인터넷시설 과 IPTV, 인터넷 전화 등 신성장 사업 기반 확충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KTF는 지난해 투자의 70%를 쏟아부은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네트워크 용량증설과 CDMA망 유지보수, 공통망 망관리시스템 유지보수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정확한 투자 계획은 통합 법인 출범 이후에 나올 예정이다.
SK텔레콤의 올해 투자규모는 지난해 1조97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WCDMA 용량확대에 9000억원, 와이브로 사업에 4000억원, CDMA망 보강에 1500억원을 투자하면서 네트워크 망 구축에 1조4500억원을 투자했다.
SK브로드밴드도 올해는 지난해와 비슷한 5057억원 정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가입자망 시설과 기간망 시설 확보를 통한 초고속 인터넷전화, 전화, 기업데이터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LG텔레콤은 올해 6000억원을 투자해 이중 80% 정도를 가입자망 용량과 네트워크 망 구축에 투입하고 나머지를 무선인터넷과 연구개발(R&D)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LG데이콤과 LG파워콤은 올해 양사가 65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6229억원 보다 300억원 가량 투자를 늘렸다.
LG데이콤은 기간망과 가입자망 등 네트워크 부문과 인터넷, 전화, 결합상품 등에 투자할 계획이며, 실시간 IPTV 방송을 위해 네트워크 망 확충과 품질 향상에 적극 투자한다.
삼성SDS는 모바일 서비스와 통합보안 사업, 오픈소스 기반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등 신규 사업 부문을 확대하기 위해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또 지난해 해외사업 성과 호조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일본, 중국, 인도 등에 거점 별 데스크를 운영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실질적 제휴를 통해 중동과 동남아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정보기술 연구소 내 인큐베이팅 센터 조직을 추가로 설립, R&D 부문에도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LG CNS는 올해 R&D에 대해 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ED 영상시스템사업과 U-헬스케어사업 등 '컨버전스 비즈니스' 신성장 사업 부문에 집중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중국, 인도네시아, 미주지역 현지 법인을 거점으로 보안 사업을 강화해 나간다. 에너지 환경 분야의 시장 규모와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판단하에 환경 IT 영역까지 진출을 꾀하고 있다.
SK C&C는 경비와 임금 부문은 절감하지만 연구개발과 해외 선진 시장 진출을 목표로 우수인력 확보육성 부문의 투자는 늘려나갈 계획이다.
시장 상황과 환경에 맞춰 투자 계획을 조절한다는 방침 하에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 등의 해외 선진 시장 진출에 총력을 다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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