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연탄박사 '손무룡', 대성산업가스 CEO 퇴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3-23 16:3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 23일 관훈동 대성 사옥에서 열린 '대표이사 이∙취임식'에서 (왼쪽)대성 김영대 회장, (오른쪽)대성산업가스 손무룡 부회장.

국내 최고령 박사출신 최고경영자(CEO)의 퇴임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성은 23일 계열사인 대성산업가스의 대표이사 손무룡(73세) 부회장이 관훈동 대성 사옥에서 열린 '대표이사 이∙취임식'을 마지막으로 47년간의 직장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 박사출신 CEO'로 알려져 있는 손 부회장은 60년대에 연탄가스가 새는지 알 수 있는 '가스 발견탄'을 개발했으며 70년대에는 국내 최초로 초저온 액화가스 기술의 도입과 개발을 이끌어 에너지 업계에 의미 있는 자취를 남겼다.

대성 김영대 회장을 비롯한 대성산업가스 임직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대표이사 이·취임식'에서는 대성산업가스를 설립해 업계 2위로 성장시키며 한국 에너지사에 숱한 화제와 발자취를 남긴 손 부회장에 감사패가 전달됐다.

손 부회장은 지난 1962년 대성 연탄공장에 취직하면서 '대성'과 첫 인연을 맺었으며 73년 경북대에서 연탄을 주제로 한 박사논문으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듬해 손 부회장은 38세라는 젊은 나이로 대성산업 최연소 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이후 손 부회장은 '신규사업 발굴'이라는 기업 사명을 받아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대성산업가스를 설립했으며 김영대 회장과 함께 전국에 40여 개 산업용 가스공장을 짓기도 했다.

이외에도 손 부회장은 1970년대 당시 선진국만이 갖고 있는 초저온 가스공학 기술을 도입해 초고순도 PPB수준의 가스공급까지 실현, 산업용 가스업계에 초저온·초고순도가스의 국산화와 세계적 수준의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손무룡 부회장의 후임으로는 대성산업가스의 김형태(62세) 부사장이 선임됐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