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9조원에 달하는 추경예산을 편성키로 확정함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건설주와 그린에너지 관려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23일 추가경정예산 규모를 29조원 내외로 편성키로 하고 24일 국무회의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분야별 재정투입 액수는 저소득층 생활안정 4조∼4조5천억원, 일자리 창출·유지 3조∼3조5천억원, 중소 수출기업·자영업 지원 4조5천억∼5조원, 지역경제 활성화 2조5천억∼3조원, 미래대비 투자 2조∼2조5천억원 등이다.
증시에서 관심을 끄는 분야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미래대비 투자다. 4대강 살리기와 그린에너지 산업 등 신산업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이번 추경 덕분에 4대강 살리기에 1조원가량이 더 투입될 것으로 추정했다. 구체적으로 4대강 하천환경정비산업에 5천억원, 지방 하천정비 및 생태하천 복원에 3천억원, 수리시설 개보수 등에 1천억원 등이다.
온라인 자동차를 비롯한 그린에너지 산업 등에도 약 9천억원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돼 2차전지, 태양광, 풍력, 하이브리드 등의 업종과 산업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 전종규 연구원은 "현재 소비자가 지갑을 닫았기 때문에 정부가 투자해야 돈이 도는 상황에서 추경의 윤곽이 드러났다"며 "증액된 부분은 4대강 살리기와 신성장산업 등이어서 건설주와 녹색성장주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도 추경예산이 건설업과 발광다이오드(LED)산업 등 녹색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 김영각 종목분석팀장은 "4대강 정비사업과 학교시설 선진화 사업으로 인해 건설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또한 녹색성장 등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로 말미암아 LED 산업뿐 아니라 농업관련 업종과 기업들도 향후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의 저소득층 생활안정과 일자리 창출ㆍ유지 분야에 대한 투자에 주목해야한다는 시각도 있다.
정책 집중수혜 대상인 저소득층의 경우 평균 소비성향이 높고, 보조금 대부분이 1차 소비품목인 생필품과 식품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희망근로프로젝트 2조원, 저소득층 생계보조 등 3조원으로 중ㆍ저소득층의 소비 여력 확충에 5조원이 투입돼 음식료.담배, 생활용품, 식품소매 등의 필수소비재 종목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할인마트의 매출 증가가 예상돼 신세계에 주목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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