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더밍(陳德銘) 중국 상무부장은 22일 베이징에서 관영 중앙(CC)TV가 생중계한 가운데 열린 '중국발전 고위급포럼'에서 "중국은 다자간 무역체제 완수를 위한 농업 특별세이프가드 체제 도입과 같은 문제에서 유연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각국은 무역장벽을 낮추고 국제 교역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도하라운드 협상을 시작했으나 농민 보호를 위한 세이프가드를 둘러싼 이견으로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천 부장은 미국 정부에 대해 이전 협상에서 합의한 내용을 존중할 것을 촉구하고 "남아 있는 쟁점은 몇개에 불과하다"면서 "중국은 서비스분야를 추가로 개발할 용의가 있지만 이는 도하라운드가 완료된 이후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은 다음달 2일 런던에서 열리는 금융정상회의에서 도하라운드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천 부장은 또 "중국은 한편으로는 내수확대 위주의 정책을 유지하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외수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국제 금융위기를 맞아 중국은 외자 유치 정책의 방향을 절대 변경하지 않을 것이며 외자 유치와 대외투자의 균형된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부장은 "코카콜라의 중국 주스업체 후이위안(匯源) 인수가 무산된 것을 놓고 중국이 외자 진입을 제한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나 이는 큰 오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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