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 관계자는 23일 "경기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보수적으로 M&A 시장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300억~500억원의 3~5년 만기 프로젝트 등 규모가 크지 않은 부분에만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부동산 경기가 좋았고 대형 M&A 사업이 많아 투자기회가 적지 않았다"며 "부동산을 중심으로 경기가 침체기에 들어선 상황에서 대규모 사업에 대한 투자는 그만큼 리스크가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그동안 군인공제회는 금호타이어 M&A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1천438억원을 거둬들이는 등 진로, 해태제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대형 딜에 참여해왔다.
군인공제회는 당분간 대규모 M&A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하면서 수익이 예전만 못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회원들의 급여저축 지급 금리도 7%에서 5.8~6.2%(평균금리기준)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공제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으로, 24일 운영위 등을 열어 최종 결정될 사안"이라며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군인공제회가 1%포인트 가량 금리를 낮춘다 하더라도 시중은행의 2~3%대 보다는 월등히 높은 수준으로, 공제회는 그간 회원들에게 7% 이상의 고금리를 지급하면서도 2005~2007년에 매년 1천억원 이상 순이익을 기록해왔다.
감사원의 최근 감사에서도 군인공제회가 회원들에게 과도한 금리를 지급하기 위해 리스크가 높은 사업에 무리하게 투자한다는 점이 지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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