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24일 한.EU FTA 8차 협상 결과와 관련해 "거의 모든 쟁점에 대해 협상단 차원에서 잠정적인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다만 관세환급, 일부 원산지 관련 쟁점 등 정치적 성격의 이슈에 대해서는 이번 8차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이번 합의사항을 통상장관에게 보고한 뒤 오는 4월 2일 런던에서 한.EU 통상장관회담을 개최해 잔여 쟁점에 대해 논의한 뒤 협상 최종 타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양측은 우리측 이혜민 수석대표와 EU측 베르세로(Ignacio Garcia Bercero) 수석대표 등 양측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23∼24일 서울서 마지막 공식협상인 8차 협상을 벌였다.
이날 협상 결과를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잠정 합의의 의미에 대해 이혜민 수석 대표는 "협상단 차원의 합의는 잠정적인 것이고 통상장관회담에서 모두 승인받아야 한다. 그래서 잠정적 합의라고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잔여쟁점인 관세환급, 원산지 관련 내용은 협상단 차원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면서 "협상의 최종 타결 여부는 통상장관회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르세로 대표는 "관세환급과 원산지 기준이 가장 큰 문제고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은 다른 몇 가지가 있다"면서 "이 분야들은 입장차가 큰 관계로 우리가 협의하는 것보다는 통상장관 차원에서 협의하는 것이 더 유효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베르세로 대표는 "현재 협상이 많이 진척된 상황이지만 쟁점으로 남아있는 부분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타결을) 100% 보장하기는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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