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역량 증감률 추이(2009년은 전망치·출처:WSJ) |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WTO는 전날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세계 주요국이 올 들어 두 달새 수출 급감을 기록하고 있다"며 올해 전 세계 무역량이 최소 9% 뒤걸음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특히 선진국의 무역량은 10%까지 줄어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으며 무역의존도가 높은 개발도상국의 무역량도 2~3%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지난해 세계 무역 규모는 2% 늘어난 15조8000억 달러(약 2경1883조원)에 그쳤다. 이는 당초 전망치를 밑도는 것이다.
지난해 수출 부문에서는 독일이 1조47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최대 수출국 자리를 고수했고 중국(1조4300억 달러)과 미국(1조3000억 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최대 수입국은 단연 미국(2조2000억 달러)으로 2위인 독일(1조2000억 달러)을 크게 앞질렀다.
한국은 수출 12위(4220억달러), 수입 10위(4350억달러)에 각각 올랐다.
파스칼 라미 WTO 사무총장은 "글로벌 금융 위기로 세계 무역이 급감함에 따라 수많은 무역 관련 일자리가 없어지고 있다"며 "보호주의 조치가 확산될 경우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에 직면한 세계 주요국의 침체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라미 총장은 다음달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경기 침체를 더욱 악화시키는 보호무역주의 배격을 촉구할 방침이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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