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와 교육을 융합한 기능성게임이 게임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닌텐도DS의 두뇌트레이닝, 체력단련 프로그램 위핏(Wii Fit)의 대박신화로 기능성게임의 성공 가능성이 검증되자 업계의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26일 한국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교육, 공익, 건강 등 생활 공감형 기능성게임 보급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며 2010년까지 이를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협회는 교육ㆍ미디어ㆍ게임을 융합한 차세대 게임문화의 모형을 창출함으로서 노인, 여성, 아동에 이르기까지 게임 수요층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게임의 순기능에 대한 지속적 연구 및 홍보를 통해 그동안 게임을 바라보던 일반인들의 부정적 인식을 제고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정호 협회장은 기능성게임에 대해 "게임 산업의 영역 확대는 물론 부정적 인식 해소와 건전한 게임 문화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회에 도움이 되는 교육, 건강 부문의 기능성게임을 보급 및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NHN 한게임은 내달 1일 기능성게임 '한자마루'의 공식 온라인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지난 1월 2만6000여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한 비공개 테스트에서 한 시간 만에 평균적으로 13개의 한자를 체득하는 등 기능성게임의 학습효과를 검증받은 바 있다. 한자마루는 내달 중순 학습지를 공개하며 온·오프라인과 연계해 마케팅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NHN한게임의 교육용 게임 '한자마루' |
아울러 NHN은 약 50억원을 투자해 기능성게임 연구소 설립을 준비 중이며 향후 투자 금액을 100억원 규모로 확대하는 등 중점 사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현재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구체적인 세부 일정 및 프로그램을 조율 중이다.
한빛소프트 역시 영어 교육 기능성게임인 '오디션잉글리시'의 정식 서비스를 이달 초 실시했다.
오디션잉글리시는 TV시트콤을 보는듯한 코믹한 에피소드를 보고 듣고 따라 하며 누구나 자연스럽게 영어 말하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한 교육용게임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기능성게임은 게임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게임의 영역을 확대시켜 게임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게임 대상자를 '게이머'가 아닌 '일반인'으로 확대함에 따라 수익성 부문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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