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허용) 매물 들어가고 호가 3000만원이상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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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3-3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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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제2롯데월드 건설을 최종 허용키로 하면서 인근 부동산시장도 나왔던 매물이 들어가고 호가도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1일 잠실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가 들어서는 인근 송파구 잠실5단지는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보류 소식으로 나왔던 매물이 다시 들어가도 호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책 발표에 따라 매물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매수세는 아직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이 곳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삼성공인 이경옥 대표는 "제2롯데월드 허용 소식에 나왔던 매물이 도로 들어가고 호가도 3000만~5000만원이 올랐다"면서 "하지만 제2롯데월드 건설이 허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사실상 모두 반영된 것이나 다름없고, 이 일대가 유난히 정부 발표에 민감하다"고 덧붙였다.

제2롯데월드 건설의 대표적인 수혜단지로 꼽히는 잠실주공5단지는 현재 전용면적 77㎡형 11억원, 81㎡형 12억원, 85㎡형 13억원선이다.

나무공인 김양현 대표는 "제2롯데월드 재료는 이미 반영돼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힘겨루기 양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경기가 풀리면 집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명신원공인 변희태 대표는 "잠실 일대는 제2롯데월드와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에 대한 기대감에 이미 집값이 많이 오른 상태"라며 "다만 경기 침체 때문인지 이달 들어 매수세는 꺾였다"고 말했다.

변 대표는 "정부의 입장이 발표될 때마다 문의가 눈에 띄게 늘고 호가가 오르는 등의 즉각적인 반응이 있어왔지만 신뢰감이 떨어져 더 이상의 시장 반영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잠실 주공3단지(트리지움) 전용면적 85㎡형은 9억3000만~9억7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는 2월초(7억8000만원) 대비 최대 1억9000만원 가량 오른 상태다.

성공공인 박종주 대표는 "잠실 일대 집값은 최고점 대비 30% 정도 하락했다가 올들어 10% 정도 회복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 침체로 인해 집값이 전고점 회복은 어렵다 하더라도 지금 보다 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잠실 일대는 이미 호재가 대부분 반영돼 집값이 오른 상태"라며 "경기를 감안하면 쉽게 상승세를 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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