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0% 위축될 것으로 점쳤다. 반면 내년에는 우리나라가 4.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DB는 이날 발표한 연례 아시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경제가 3.4% 성장해 1998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ADB는 지난해 9월 올해 아시아경제가 7.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ADB는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은 2.0%를 기록하고 수출은 15.0% 감소하며, 수입은 20.0%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에도 물가상승률은 2.0%로 유지되겠지만 수출은 10.0%, 수입은 12.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ADB는 중국의 올해 GDP 성장률은 7.0%, 홍콩은 -2.0%, 대만은 -4.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종화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 직무대행은 "선진국의 심각한 경기후퇴의 파장이 고스란히 신흥시장으로 전이돼 아시아 지역 경제의 단기 전망이 어둡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의 경제가 내년께 회복될 수 있을 지가 불투명한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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